운조루의 봄[1]-바람이 머무는 곳 운조루의 봄① 바람이 머무는 곳, 운조루(雲鳥樓) 봄비가 내리니 대지가 춤을 춘다. 추운 겨울 동안 건조하고 메말랐던 대지에 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실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빗소리다. 대지는 밤새 봄비에 촉촉이 젖어 열아홉 가시내의 입술처럼 부드러워진다. 드디어... 이곳 지리산 자락 섬진강..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3.31
바람이 머무는 곳 봄비가 내리니 대지가 춤을 춘다. 추운 겨울 동안 건조하고 메말랐던 대지에 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실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빗소리다. 대지는 밤새 봄비에 촉촉이 젖어 열아홉 가시내의 입술처럼 부드러워진다.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하얀 운해가 지리산 노고단을 휘감아 돌며 선경을 이루고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3.22
꽃들은 안전한가? 꽃샘추위를 견뎌내는 연약한 화초들 일본 대지진으로 세상이 어수선 한 가운데 우리는 텃밭에 나무를 심었다. 아내는 봄을 맞이하여 텃밭에 몇 그루 나무를 심자고 졸라댔다. 그래서 지난 13일 구례장에서 매화와 산수유, 목단, 호랑가시나무를 한그루씩 사와 텃밭에 심었다. 텃밭이라고 해보아야 지..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3.17
일본 대지진을 바라보며 모두들 안녕하신지요? 꽃샘추위를 시샘하는 바람이 차겁군요. 아침에 밖에 나가보니 절구통의 물이 땡땡 얼어 있군요. 생과 사를 넘나드는 이웃나라 일본의 사태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요즈음 일본 대지진을 바라보며 전 세계인들이 패닉상태에 빠저드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마음이 공허하고 안타..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3.16
매화냐, 산수유냐? 지금 섬진강변에는 하얀 매화꽃과 노란 산수유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눈처럼 흰 매화꽃은 과연 봄의 전령사인것 같습니다. 반면에 노란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산수유는 생명의 색채를 수놓고 있습니다. 매화냐? 산수유냐?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색깔로 두 봄꽃은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3.16
시간의 부자, 시간의 빈자 사이를 오가며 시간이 가난한 사람들 ▲시간의 부자들이 가는 길-섬진강 매화로 ▲시간의 빈자들이 가는 길-서울 거리 구례에서 모처럼 서울에 한 번씩 올라가면 마음부터 바빠진다. 대전을 지나면 서울까지 도로 옆에는 거의 아파트와 빌딩들이 도열해 있다. 대전을 지나면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고 차들이 홍수..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3.09
유리문에 부딪치고, 침대에서 떨어지고 섬진강에서 한달만에 다시 서울로 왔다. 각하 병원도 가야하고, 봉사도 해야되고, 친구도 만나야 하고 ... 해서리... 내가 10년 동안 살고 있는 아파트에 양손에 짐을 든 채 머리로 문을 열고 들어가다가 나는 된 통 머리를 부딪치고 말았다. "아이고, 머리야." "아니, 당신 문도 열줄 모르는 어린애인가요?.. 아름다운우리강산/사는이야기 2011.02.27
재수없는 물고기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지나니 날씨가 연일 따숩다. 날이 풀리니 괜히 좋다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섬진강 줄기를 따라 산책을 가는데 아이들이 냇물에서 고기를 잡는다 그런데 고기를 잡는 방법이 특이하다. 어른 한 사람이 쇠망치로 바위를 쾅쾅 두두리면 아이들이 조리투망으로 고기를 잽사게..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2.21
노란 산수유의 유혹 봄비가 한바탕 내리고 연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산수유의 노란 유혹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은 노란 생명의 싹으로부터 오는 것일까요? 새생명 움트는 봄을 맞이하여 모든 만물이 편안해지길 기원해 봅니다. (2011.2.20)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2.21
아아, 하동송림 솔향기! 아아, 하동송림 솔잎향기! 아아, 이 솔향기! 하동송림을 거니는 기분은 상쾌하다. 오래된 솔잎 낙엽이 양탄자처럼 깔려 있고, 그 푹신푹신한 솔잎 카펫을 즈려밟고 거니는 기분은 이루 다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하동 포구에서 밀려오는 밀물과 썰물이 너른 백사장을 스치는 동안 솔향기는 더욱 짙게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