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의 섬진강 그제와 어제 지리산 자락에 계속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계곡엔 물이 제법 흘러내리고, 계족산엔 한시적인 폭포도 흘러내린다. 이렇게 가을비가 많이 오기는 근자에 보기 힘든일이다. 아침에 산책을 나가 보니 바람이 북서풍으로 바뀌어 불어 온다. 남서풍이 불면 비가 내리는..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11.19
황금벌판과 운해 조석으로 기온 차가 심한 요즈음 안개와 운해... 그리고 벌판에 노랗에 익어가는 황금벼이삭이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이곳 섬진강에는 아침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다가 운해로 변해 산 허리를 휘감아 오릅니다. 운해는 섬진강에서 피어올라 지리산 왕시루봉을 휘감고 백운사에 하얀 띠를 두릅니다.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10.17
지리산에도 벼이삭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햇볕만 쨍쨍 더 내리쪼여 준다면… 농부들의 삶과 꿈이 영글어가는 황금들판을 걷다! 여름 내내 장마와 폭우로 햇빛을 쐬어 본지가 손가락 꼽아 세어 볼 정도였으니 사람도 나무도 모두 햇볕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햇볕을 갈망하고 있는 농부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갈 정도입니다. 더욱이 논과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07
기상청 예보가 못 미더우면 청개구리를 보세요 청개구리가 높이 올라가면 큰 비가 내린다 ▲비가 오려고 하면 청개구리는 소리주머니에 공기를 주입하여 울어댄다 어젯밤(3일) 이곳 섬진강변에는 밤새 큰 비가 내렸다. 이틀 전날 밤(2일)에는 청개구리들이 설리 설리 울어댔다. 울어대는 녀석을 자세히 살펴보면 턱 밑에 소리주머니가 있다. 청개구..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7.04
지리산 산골 동네를 찾아온 정초 첫 손님 서울에서 온 예비 신랑부부 정초를 맞이하여 산골에 첫 손님이 왔다. 순천에 살고 있는 아내의 친구 영희 씨가 그녀의 남편과 딸 그리고 사위가 될 핸섬한 청년과 함께 이 지리산 산골 동네를 찾아 주었다. 가까운 곳에 친한 지기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순천은 간전면에서 계족산을 넘어가는 새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2.07
텃밭에 무씨를 심으며 텃밭에 무씨와 배추씨를 심다 혜경이 엄마는 개울 건너편에 사는 이웃집이다. 혜경이 엄마는 어찌나 부지런 하시던지, 오토바이를 타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자시의 일은 물론 남의 일도 도와 주기도 한다. 더욱이 아내와 친해지면서 우리 집 일이라면 무조건 오케이 하고 팔을 걷어 부친다. 아침..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23
섬진강 물안개-신들의 부름 ▲섬진강에서 물안개가 일어나 운무와 운해로 변하여 백운산으로 휘감아 도는 풍경 섬진강을 휘감아 도는 무지개, 그리고 운무와 운해 지리산과 섬진강, 백운산, 계족산 자연과의 교감 “꼬끼오~” 새벽이면 닭 우는 소리에 깨어난다. 뒷집 닭장이 바로 담벼락 하나 사이를 두고 있어 닭 우는 소리가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11
계족산에 걸린 무지개 ▲구례 간전면 수평리 계족산에 걸린 무지개 계족산에 걸린 무지개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오네 행운의 이리스 여신이여 그대, 일곱가지 빛깔로 하늘 땅을 잇는 천국의 계단을 만드는가! 해바라기 미소에 젖어 있는데, 엇, 이게 웬 떡이지? 무지개가 손에 잡힐듯 걸리다니 헛헛, 닭발에도 무지개가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09
섬진강 바람과 계족산 잔돌처럼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신경림 시인, '목계장터'에서- ▲구례 계족산의 운무 오늘은 온 가족이 함께 섬진강으로 가는 날이다. 지난번에 가지고 오지 못했던 짐을 꾸역꾸역 넣다 보니 자동차가 한치의 빈틈이 없다. 책이며, 컴퓨터, 부엌살림 등을 이것저것 필요..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