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하얗게 내린 서리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니 서리가 흰눈처럼 내려와 있다. 지붕도, 장독대도, 텃밭에도... 된서리를 맞고 모두가 떨고 있다. 그동안 너무 따뜻하여 모든 식물과 꽃들이 마음껏 기지개를 펴고 활개를 쳤는데 된 서리를 맞고 모두가 움츠러 들고 있다. 아침 최저 기온 영하 1도! 사실은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4.04.04
참나무의 부활을 기다리며-표고버섯 접종 2014년 3월 23일 참나무에 표고버섯을 접종하다 어제와 오늘은 진종일 표고버섯 종균을 참나무에 접종했습니다. 작업은 역시 내 친구 응규와 함께 했습니다. 참나무에 버섯 천공을 뚫고 그 천공에 버섯 종균을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접종을 했습니다. 정성성이 곧 부처라 했지요! 버섯을 접.. 국내여행/텃밭일기 2014.03.25
아름다운 이웃-표고버섯 원목을 옮기며 썩어서도 먹거리를 제공해주는 참나무 -표고버섯 원목을 옮기며... 말을 할 필요도 없지만 나무는 참으로 인간에게 이로운 존재입니다. 살아서 인간에가 가장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주고, 목재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기도 하지만, 죽어서 썩어가면서도 버섯의 자양이 되어 인간에게 먹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4.03.24
눈속을 뚫고 온 길고양이 밤새 눈이 내렸다. 눈을 보면 항상 마음이 겸손해진다.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눈은 어질어진 마음을 백지상태로 돌려준다 하얀 도화지로 변한 눈 세상을 바라보면 다시 치근차근 시작해야겠다는 새로운 마음이 생긴다. 그 눈속을 뚫고 길고양이가 나타났다. 어른 검정고양이에 치해 한동..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4.01.20
[김장 이야기] 뽑고, 절이고, 버무리고... 김장, 이상하게 안 힘드네 네 집이 함께 1박2일 김장담그기에 나서다 ▲입동 날 아침 신비스런 해돋이 가을비가 내린 후 아침은 춥다. 앞산에 떠오르는 태양마저 춥게 느껴진다. 그러나 구름 소겡 가린 태양이 신비스럽게만 보인다. 가을이 잊혀져 가고 있는 느낌이다. 벌써 입동이다. 바야흐로 찬 서리가 내리고 겨..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11.09
한밤중에 만난 무시무시한 지네부부... 알고보면 이로운 동물? 한밤중에 만난 지네부부 어찌할까? 파충류 중에서 내가 제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것이 지네다. 그런데... 자연과 함께 살다보면 피할 수 없는 파충류가 또한 지네다. 남이 보기에 시골에서 낭만이지만 낭만은 그 댓가를 톡톡히 치루어야 한다. 한 밤중에 일어난 지네 소동도 그 중에 하나..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11.02
썩은소의 전설을 따라 임진강변을 걸어볼까? 왕건이 마셨던 약수를 마시고 걸어보는 평화누리길의 백미 ▲ 연천군 미산면 숭의전지의 아름다운 단풍 며칠 동안 중국에서 날아온 스모그 때문에 시야가 흐리더니 오늘(10월 30일)은 날씨가 매우 청명하다. 나는 물통을 들고 숭의전 약수터로 갔다. 숭의전 입구에는 고려태조 왕건이 즐겨..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10.31
텃밭에 비추인 가을 풍경 보름 만에 금가락지에 돌아오니 텃밭 풍경이 참 많이 변해 있군요. 우선 붉은 입술처럼 변한 나무 단풍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보랏빛 국화와 감국도 향기를 듬뿍 안고 있고요 김장배추는 푸른 잎을 곱게 오무리며 결구가 되어가고 있네요. 무는 통통한 아기의 허벅지지처럼 굵어지고 있..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10.30
배추흰나비의 행복한 죽음 2%의 확률로 태어난 배추흰나비의 죽음 -살아있는 생명은 다 존귀한 인연으로 태어난다 ▲ 배추폭 속에서 죽어가는 배추흰나비 외출을 했다가 연천으로 돌아오면 제일먼저 가보는 곳이 텃밭이다. 요즈음은 김장배추가 한창 크고 있어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작물은 배추다. 그런데 배..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10.30
갑상선암에 걸리고 만 청개구리 엄마 엄마의 마음처럼 깊고 오묘한 배추 속의 세계 엇! 배추 속에서 청개구리가 쿨쿨 잠을 자고 있군요. 참, 청승맞게 생겼군요. 얼마 전에는 문주란 속잎에 엉큼하게 쪼그리고 앉아있더니 어느새 배춧잎 속으로 옮겨왔네요. 시침이 뚝 떼고 앉아있는 폼이 정말 청승맞게 보입니다. ▲ 배춧잎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