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참새와 시골 참새 ▲아직은 참새로부터 무사한 우리집 불루베리 "아빠, 큰일이야. 글쎄 참새들이 우리 블루베리를 다 쪼아 먹어버렸다니까." "허허, 저런! 우째 그런 일이!" "옥상에서 블루베리가 싱싱하게 잘 익어가고 있는데 어느새 참새들이 맛을 알고 다 따 먹어 버렸어. 그런데 아빠네 블루베리는 괜찮아?" "응, 여긴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7.13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자연만은 그대를 속이지 않는다. ▲세평 작은 텃밭에서 거두어 들인 블루베리, 가지, 토마토, 고추... 아내는 이제 겨우 세살이다. 심장이식을 한 2008년 7월 1일 날 아내는 다시 태어났다. 그러니 2011년 7월 1일은 아내가 다시 태어난지 세돌을 맞는 날이다. 인간의 병은 살아가면..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7.05
기상청 예보가 못 미더우면 청개구리를 보세요 청개구리가 높이 올라가면 큰 비가 내린다 ▲비가 오려고 하면 청개구리는 소리주머니에 공기를 주입하여 울어댄다 어젯밤(3일) 이곳 섬진강변에는 밤새 큰 비가 내렸다. 이틀 전날 밤(2일)에는 청개구리들이 설리 설리 울어댔다. 울어대는 녀석을 자세히 살펴보면 턱 밑에 소리주머니가 있다. 청개구..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7.04
노을 ▲노을/구례 운조루 앞 오미리 들판 모내기 끝난 들판에 노을이 곱게 진다 배고픈 자에게 밥을 주고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는 농부의 수고로움이여!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6.24
내 손으로 매실장아찌 한번 담가볼까? 푸른 매실이 주렁주렁 달린 섬진강변은 바야흐로 청매실의 수확기다. 매화꽃에 비해 청매실 향기는 매우 은은하고 그윽하다. 매화꽃 향기를 '귀로 듣는 향기'라 한다면 매실향기는 '마음으로 듣는 향기'가 아닐까? 탐스럽게 달린 열매만 보아도 군침이 입에 가득 고이니 말이다. ▲매실 장아찌를 다믹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6.22
장이 춤을 춘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세월 참 빠르다! 이곳 섬진강변에 이사를 온지 오늘로 벌써 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삿짐을 싣고 밤재를 넘어 온지 엊그제 같은데, 지리산 하고도 섬진강변에서 사계를 보내게 되다니… 세월은 과연 화살처럼 빠르다. 1년 전 6월 19일 날은 가족과 함께 이삿짐을 싣고 밤재를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6.21
뽕뽕 방귀끼는 뽕나무 오디 오디의 계절 6월은 오디의 계절이다 개울건너 우체국 김 씨네 대문 앞에는 커다란 뽕나무 한 그루가 있다.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뽕나무 중에서 가장 큰 나무다. 김 씨는 아침마다 사다리를 놓고 오디를 땄다. 오디나무가 어찌나 큰지 대문과 담장을 덮을 정도다. ▲잘 익는 오디가 먹음직 스럽다 오디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6.20
새들이 자꾸만 유리창 풍경에 부딪친다는 개구리집 겸손하고 간소한 삶 오늘은 오랫만에 양동마을 개구리집에 갔습니다. 서로가 바빠서 한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마침 오늘은 집에 있다고 김선생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구례읍에 다녀오는 길에 우리는 농협에서 퇴비 거름 세포대를 사가지고 갔습니다. 개구리집은 자동차가 없어 무거운 퇴비를 나르기..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6.17
보리밭 ▲보리밭. 운조루 앞에서 요즈음 섬진강변은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보리밭 사이에 심은 양귀비의 현란한 아름다움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뭐니뭐니 해도 양귀비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질곡한 보리밭과 눈이 뒤짚힐 것만 같..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6.14
'부부사랑'친구들과 1박 2일 지리산 여행① -섬진강 다슬기로 점심을... "부부사랑"친구들의 1박 2일 지리산 여행① 형제 같은 친구들의 방문이 반갑기만 했다! -섬진강 다슬기로 점심을… 5월 21일, 서울에서 9시에 출발한 친구들이 여섯 쌍이 구례 토지면 섬진강 다슬기 집에 모였다. 제17회 "부부의 날"에 한 쌍도 빠짐없이 일곱 쌍이 부부가 한자리에 모이게 되어 무척 기뻤..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