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홍으로 불타는 담벼락 흔히 꿀벌은 슬퍼할 겨을이 없다고 하지요. 지금 농촌은 농사철이 시작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계절입니다. 저 역시 작은 농사를 짓고 있지만 해마다 이맘때가 가장 바쁜 철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병원엘 징검다리 식으로 다니다 보니 일주일 걸러 서울과 연천을 오가고 있는데, 어제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4.04.22
오, 위대한 자연이여!-고구마, 오이, 수박, 호박 밭 일구기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나라가 큰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삼가 비명에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아직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님들이 속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바라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이 아프고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텃밭을 일구면서도 내내 가슴이 먹.. 국내여행/텃밭일기 2014.04.18
저 앙증맞은 돌단풍에 입맞춤 하고 싶네! 임진강 주상절리 적벽에 핀 돌단풍의 미소 ▲ 임진강 주상절리 적벽에 자생하여 피어있는 돌단풍 오, 저 위험한 수직 적벽에 핀 돌단풍의 미소를 좀 보세요. 마치 "나를 잊지 마세요" 하며 피어난 물망초를 연상케 합니다. 아무도 돌보아주는 사람이 없는데, 저렇게 홀로 고고하게 피어나..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4.04.05
밤새 하얗게 내린 서리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니 서리가 흰눈처럼 내려와 있다. 지붕도, 장독대도, 텃밭에도... 된서리를 맞고 모두가 떨고 있다. 그동안 너무 따뜻하여 모든 식물과 꽃들이 마음껏 기지개를 펴고 활개를 쳤는데 된 서리를 맞고 모두가 움츠러 들고 있다. 아침 최저 기온 영하 1도! 사실은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4.04.04
참나무의 부활을 기다리며-표고버섯 접종 2014년 3월 23일 참나무에 표고버섯을 접종하다 어제와 오늘은 진종일 표고버섯 종균을 참나무에 접종했습니다. 작업은 역시 내 친구 응규와 함께 했습니다. 참나무에 버섯 천공을 뚫고 그 천공에 버섯 종균을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접종을 했습니다. 정성성이 곧 부처라 했지요! 버섯을 접.. 국내여행/텃밭일기 2014.03.25
땅을 밀고 나오는 봄의 소리 쥔장이 한동안~ 집을 비웠는데도... 꽃들은 꽃을 피워주고 땅속에 움츠렸던 새싹들은 푸른 싹을 내밀며 고개를 쳐들고 있군요~ 아아, 그저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는 세상의 식물들에게 경리로움과 찬탄, 그리고 감사를 드릴뿐입니다. 그동안 내 친구가 쥔장 없는 집에 들려 물을 한 번 주..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4.03.19
[폰카로 잡은 눈 세상]눈 덮인 세상..새와 고라니가 있어 외롭지 않아 아침에 일어나니 온세상이 새하얀 눈으로 덮여 있군요! 아무도 없는 중부휴전선 3.8선도 넘어선 오지... 그러나... 새들과 고라니, 들고양이가 친구가되어주니 외롭지 않네! *눈을 치우며 폰카로 눈 덮인 세상을 잡아 보았습니다. **** [폰카로 잡은 눈 세상] 새들과 고라니, 들고양이가 있어..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12.11
[김장 이야기] 뽑고, 절이고, 버무리고... 김장, 이상하게 안 힘드네 네 집이 함께 1박2일 김장담그기에 나서다 ▲입동 날 아침 신비스런 해돋이 가을비가 내린 후 아침은 춥다. 앞산에 떠오르는 태양마저 춥게 느껴진다. 그러나 구름 소겡 가린 태양이 신비스럽게만 보인다. 가을이 잊혀져 가고 있는 느낌이다. 벌써 입동이다. 바야흐로 찬 서리가 내리고 겨..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11.09
썩은소의 전설을 따라 임진강변을 걸어볼까? 왕건이 마셨던 약수를 마시고 걸어보는 평화누리길의 백미 ▲ 연천군 미산면 숭의전지의 아름다운 단풍 며칠 동안 중국에서 날아온 스모그 때문에 시야가 흐리더니 오늘(10월 30일)은 날씨가 매우 청명하다. 나는 물통을 들고 숭의전 약수터로 갔다. 숭의전 입구에는 고려태조 왕건이 즐겨..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10.31
텃밭에 비추인 가을 풍경 보름 만에 금가락지에 돌아오니 텃밭 풍경이 참 많이 변해 있군요. 우선 붉은 입술처럼 변한 나무 단풍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보랏빛 국화와 감국도 향기를 듬뿍 안고 있고요 김장배추는 푸른 잎을 곱게 오무리며 결구가 되어가고 있네요. 무는 통통한 아기의 허벅지지처럼 굵어지고 있..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