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도록 희고 고운 과꽃 내가 보아 온 꽃 중에서 가장 희고 고운 꽃이었다 마음이 과꽃처럼 희고 깨끗하다면 세상이 과꽃처럼 희고 정직하다면 사람들은 울지 않고 슬퍼하지도 않으리라 사람들은 속이지도 않고 속지도 않으리라 백두산에서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 과꽃이 유럽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이가 프랑스에서..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20
미망인의 눈물처럼 청초하고 아름다운 닭의장풀꽃 나는 내 작은 정원에 파란 장미를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발만 집밖으로 나가면 거기에 장미보다 더 아름다운 야생의 정원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파란색을 너무나 좋아한다. 우리나라 가을하늘처럼 청명한 파란색! 파란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색깔이라고 시인들이 노래하는 그 색깔…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17
별처럼 아름다운 꽃, 유홍초 유홍초! 별처럼 아름다운 너의 붉은 입술에 키스를 하고 싶고나. "영원히 사랑스러운" 너를 통째로 포옹해주고 싶고나! -둥근유홍초 단 하루를 피더라도 혼신의 힘을 다해 피어나는 너의 정열! 그러나 하루도 채 살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너의 아름다움 ... 그 짧은 순간 심장처럼 뜨겁게 달구어 피어나.. 카테고리 없음 2011.09.17
배추농사, 절반의 성공 배추농사, 절반의 성공 농사는 역시 경험이다! 이곳 지리산 자락 섬진강변에 터를 잡고 살면서 가장 즐거운 일은 무엇보다도 작은 텃밭을 가꾸는 재미입니다. 맑은 공기, 아름다운 산수도 우리를 즐겁게 해주지만 작은 텃밭에 야채를 심어 손수 가꾸어가는 재미란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텃밭을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16
지리산에 뜬 추석 보름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송편도 많이 드시고 추석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 따라 추석 보름달이 매우 크게 보입니다. 추석날은 날씨가 흐려 보름달을 볼수가 없어 올해는 추석 한가위 보름달을 볼수 없으려나 생각했는데... 오늘(음력 8월 16일)은 달이 구름 속에서 숨바꼭질을 하더니..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14
풍년을 예고하는 나팔꽃의 팡파르 풍년을 예고하는 나팔꽃의 팡파르 나팔꽃(Morning Glory)은 기쁨, 영광, 결속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지만, '덧없는 사랑'에 비유하기도합니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마는 나팔꽃은 짧은 일생만큼이나 애잔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풍년을 예고하는 나팔꽃의 팡파르 요즈음 이곳 지리산 자..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08
지리산에도 벼이삭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햇볕만 쨍쨍 더 내리쪼여 준다면… 농부들의 삶과 꿈이 영글어가는 황금들판을 걷다! 여름 내내 장마와 폭우로 햇빛을 쐬어 본지가 손가락 꼽아 세어 볼 정도였으니 사람도 나무도 모두 햇볕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햇볕을 갈망하고 있는 농부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갈 정도입니다. 더욱이 논과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07
구박받는 며느리의 사연이 얽힌 며느리밑씻개 구박받는 며느리와 며느리밑씻개 9월이 왔지만 아직 늦여름의 불볕 더위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석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섬진강변 들판 길을 는 기분은 상쾌하기만 합니다. 아침을 먹고 나면 아내와 함께 서둘러 논두렁 밭두렁으로 야생화 기행을 떠나곤 합니다. ▲며느리밑씻..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06
채송화 이야기-보석보다 더 아름다운 꽃 보석보다 더 아름다운 채송화 채송화로 변해버린 페르시아 여왕 채송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어린 시절 장독대 밑에 핀 채송화를 보긴 했지만, 그 때는 그냥 장독대에 피어 있는 꽃으로만 여기고 무심코 지나치고 말았는데, 많은 세월이 흘러 요즈음 텃밭에 핀 채송화를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05
최고의 여름철 보양식-날아다니는 지리산 토종닭죽 최고의 여름 보양식 산에서 날아다니는 지리산 토종닭죽 "할머니 웬 불을 때지요?" "닭 잡을라고." "닭을 잡으려고요?" "그래, 물을 끓여야 닭털을 뽑지." "네?" ▲엄나무, 대추, 녹두, 마늘을 넣어 푹 고아낸 지리산 토통닭죽 서울에서 온 <부부사랑>친구들이 지리산 토종닭을 먹고 싶다고 했다. 누구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