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가장 큰 어르신이 돌아가시다 인생은 아침이슬과 같은 것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나갔다. 오랜만에 황사도 걷히고 날씨가 청명하다, 5월의 찬란한 햇빛이 백운산에서 솟아오른다. 마을 뒷길은 백운산 자락으로 실핏줄처럼 이어지고 있다. 풀잎에 맺힌 이슬이 아침 햇살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이..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5.05
바람이 머무는 곳 봄비가 내리니 대지가 춤을 춘다. 추운 겨울 동안 건조하고 메말랐던 대지에 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실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빗소리다. 대지는 밤새 봄비에 촉촉이 젖어 열아홉 가시내의 입술처럼 부드러워진다.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하얀 운해가 지리산 노고단을 휘감아 돌며 선경을 이루고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3.22
가을 구름 유희 가을 하늘 흰구름 흘러가더니 진주 품은 조개구름 둥둥 떠가네 흰물결 춤추며 흘러가더니 어머니 늙은 배살처럼 허연 주름만 늘어가네 (2010. 10. 30 아침 수평리 가을 구름)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10.30
된서리에 혼쭐난 화초들-가을이 실종되나? 된서리를 혼쭐난 화초들 가을이 실종되는가? ▲된서리를 맞고 시들어 버린 물옥잠화 오늘 목포에서 구례로 돌아와 보니 된서리의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10월 하순 기온이 최근 10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이라고 하더니 된서리를 맞은 채소들과 화초들이 족을 못 쓰고 움츠러들거나 시들어져 있다...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10.27
고추말리는 노인 노인의 손끝에서 가을이 깊어 간다 빨간 가을, 하얀 머리, 빨간 고추... 빨간 고추는 가을을 노래하며 가을 햇빛 속에서 매운 맛을 더해간다. 노인의 손끝에서 가을이 깊어간다. * 구례 간전 수평리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9.30
"윷이야! 모야!" 윷놀이로 무더위를 식혀요~ 40년 전통, 구례 간전면 백중 윷놀이대회 윷놀이로 무더위를 식히며 화합의 장 열어 ▲여자부 윷놀이대회에서 행운의 윷으로 승리를 하고 환호를 지르고 있다. ▲"윷이야!" 행운의 "윷" 오늘은 음력으로 7월 15일 백중날이다. 우리 전통 고유명절인 '백중(百中)'은 이때쯤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26
텃밭에 무씨를 심으며 텃밭에 무씨와 배추씨를 심다 혜경이 엄마는 개울 건너편에 사는 이웃집이다. 혜경이 엄마는 어찌나 부지런 하시던지, 오토바이를 타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자시의 일은 물론 남의 일도 도와 주기도 한다. 더욱이 아내와 친해지면서 우리 집 일이라면 무조건 오케이 하고 팔을 걷어 부친다. 아침..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23
벌써 귀뚜라미 소리가... ▲구례군 간전면 수평리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오늘새벽엔 한바탕 천둥번개가 치며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일진광풍이 몰아치며 대낮처럼 훤해지는 번개의 번뜩임에 놀라 깨어나 보니 창문 안으로 비가 휙휙 날아들어 방안까지 적셨다. 번개는 계속 섬광처럼 번뜩이며 어둠을 밝혔다. 방향을 가..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16
계족산에 걸린 무지개 ▲구례 간전면 수평리 계족산에 걸린 무지개 계족산에 걸린 무지개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오네 행운의 이리스 여신이여 그대, 일곱가지 빛깔로 하늘 땅을 잇는 천국의 계단을 만드는가! 해바라기 미소에 젖어 있는데, 엇, 이게 웬 떡이지? 무지개가 손에 잡힐듯 걸리다니 헛헛, 닭발에도 무지개가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09
섬진강에서 젊은 친구로 살아가게 되다 섬진강변에서 "젊은 청년"으로 살아가게 되다 ▲구례읍 앞에 펼쳐진 섬진강. 멀리 지리산 자락에 운무에 싸여 있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도시로 몰리다 보니 시골에 폐가가 즐비하게 늘어나고 있다. 평소 알고 지내는 화엄사 스님에게 월세 10만원 짜리 농가 주택으로 이사를 하게되었다고 했더니, "아..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