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벌판과 운해 조석으로 기온 차가 심한 요즈음 안개와 운해... 그리고 벌판에 노랗에 익어가는 황금벼이삭이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이곳 섬진강에는 아침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다가 운해로 변해 산 허리를 휘감아 오릅니다. 운해는 섬진강에서 피어올라 지리산 왕시루봉을 휘감고 백운사에 하얀 띠를 두릅니다.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10.17
미망인의 눈물처럼 청초하고 아름다운 닭의장풀꽃 나는 내 작은 정원에 파란 장미를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발만 집밖으로 나가면 거기에 장미보다 더 아름다운 야생의 정원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파란색을 너무나 좋아한다. 우리나라 가을하늘처럼 청명한 파란색! 파란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색깔이라고 시인들이 노래하는 그 색깔…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17
풍년을 예고하는 나팔꽃의 팡파르 풍년을 예고하는 나팔꽃의 팡파르 나팔꽃(Morning Glory)은 기쁨, 영광, 결속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지만, '덧없는 사랑'에 비유하기도합니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마는 나팔꽃은 짧은 일생만큼이나 애잔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풍년을 예고하는 나팔꽃의 팡파르 요즈음 이곳 지리산 자..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08
지리산에도 벼이삭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햇볕만 쨍쨍 더 내리쪼여 준다면… 농부들의 삶과 꿈이 영글어가는 황금들판을 걷다! 여름 내내 장마와 폭우로 햇빛을 쐬어 본지가 손가락 꼽아 세어 볼 정도였으니 사람도 나무도 모두 햇볕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햇볕을 갈망하고 있는 농부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갈 정도입니다. 더욱이 논과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07
채송화 이야기-보석보다 더 아름다운 꽃 보석보다 더 아름다운 채송화 채송화로 변해버린 페르시아 여왕 채송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어린 시절 장독대 밑에 핀 채송화를 보긴 했지만, 그 때는 그냥 장독대에 피어 있는 꽃으로만 여기고 무심코 지나치고 말았는데, 많은 세월이 흘러 요즈음 텃밭에 핀 채송화를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05
내 손으로 매실장아찌 한번 담가볼까? 푸른 매실이 주렁주렁 달린 섬진강변은 바야흐로 청매실의 수확기다. 매화꽃에 비해 청매실 향기는 매우 은은하고 그윽하다. 매화꽃 향기를 '귀로 듣는 향기'라 한다면 매실향기는 '마음으로 듣는 향기'가 아닐까? 탐스럽게 달린 열매만 보아도 군침이 입에 가득 고이니 말이다. ▲매실 장아찌를 다믹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6.22
뽕뽕 방귀끼는 뽕나무 오디 오디의 계절 6월은 오디의 계절이다 개울건너 우체국 김 씨네 대문 앞에는 커다란 뽕나무 한 그루가 있다.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뽕나무 중에서 가장 큰 나무다. 김 씨는 아침마다 사다리를 놓고 오디를 땄다. 오디나무가 어찌나 큰지 대문과 담장을 덮을 정도다. ▲잘 익는 오디가 먹음직 스럽다 오디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6.20
보리밭 ▲보리밭. 운조루 앞에서 요즈음 섬진강변은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보리밭 사이에 심은 양귀비의 현란한 아름다움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뭐니뭐니 해도 양귀비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질곡한 보리밭과 눈이 뒤짚힐 것만 같..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6.14
가지와 토마토가 열리다! 한차례 비가 오고나니 정말 식물들의 생장이 눈에 띠게 나타난다. 이웃집 혜경이 엄마가 모종을 해준 가지와 토마토에 열매가 열렸다! 식물들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그 작은 떡잎이 흙속을 뚫고 나와 태양의 빛으로 탄소동화작용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작은 뿌리를 통해 수분을 열심히 빨아드..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5.24
낯선 곳에서 1박 2일 손님을 맞이 한다는 것 ▲계족산에서 내려다 본 수평리마을은 약 30여호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오늘은 서울에서 <부부사랑> 친구들이 오는 날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고락을 함께 해오던 죽마고우들이다. 처음에는 열 쌍 정도 모임을 갖다가 지금은 일곱 쌍이 남아 있다. 매월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는데 내가 시..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