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속(離俗)-마음을 내려놓고 이속(離俗)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을 내려놓고. 이제 가을바람이 소슬하군요. 사나운 비바람이 멈추더니 하늘이 훌쩍 높아졌습니다. 구름색깔도 하얀 뭉게구름으로 변해갑니다. 개울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밖은 적막하기 그지없습니다. 9월, 그리고 가을.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입니다. 이곳 섬..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9.13
매천 황현 선생 100주기를 추모하며... 정말 우연치 않게도 내가 두 달 전에 이사를 온 구례 간전면 수평리는 100년 매천 황현 선생이 17년간이나 거주 했던 만수동 마을과 인접해 있는 곳이다. 만수동 마을은 우리 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에 있는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다. 매천은 32세 때 광양에서 이곳 만수동 마을로 이사를 하여 "구안실(苟..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9.10
영글어 가는 벼이삭 영글어 가는 벼이삭 이른 아침, 풀잎에 맺힌 이슬을 털며 산책에 나섰습니다. 태풍 말로의 영향으로 밤새 비가 내리는 가 싶더니 아침에는 비도 바람도 잠잠합니다. 다만, 백운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물 소리만 요란하게 들려옵니다. 마을 골목길을 돌아가는 데 뒷집 창고 울타리에 다섯 마리나 되는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9.07
태풍 곤파스 피해 "아니, 별일 없는기요. 요 며칠 새 안보여서 걱정이 되어 전화를 했소." "아이고, 이장님 아니십니까? 네, 별일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태풍에 수평리는 별 피해가 없는지요?" "별일은 없는디 선생집 담장 벽돌이 날아가고, 방충망이 덜렁거리네요. 그래서 걱정이 되어 전화를 했수다." ▲곤파스의 위력으..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9.07
저건, 人災여... "저건 人災여, 人災..." 복원이 시급한 섬진강 "추억의 다리" ▲역가락처럼 휘어져 버린 곡성 섬진강 추억의 다리 비가 세차게 아침, 비옷을 걸친 20대의 여자 관광객 다섯 명, 그리고 노인 한 분이 추억의 다리를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다. 모두가 폭삭 주저앉은 추억의 다리를 바라보는 마음은 착잡하기..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9.06
멈추지말고 흘러라 수평리를 출발하여 섬진강변에 이르니 비가 주룩 주룩 내립니다. 빗줄기는 주먹처럼 굵어지다가 가늘어 지고 가늘어졌다가 다시 굵어집니다. 섬진강을 흐르는 물도 흙탕물로 변해 있습니다. 지난 16일, 17일 사이에 내렸던 엄청남 폭우가 생각이 나서 갑자기 겁이 납니다. 그러나 강물은 많은 것을 흘..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9.06
청개구리야, 집 잘 보고 있어? 청개구리 친구에게 집을 맡기고...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했다. 청개구리들이 유리창 높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아 비가 좀 많이 내릴 것 같다. 햇살이 비쳤다가 어느새 먹구름이 몰려와 바께스로 물을 퍼붓듯이 쏟아져 내리는가 하면 천둥 번개와 함께 소용돌이 바람이 세차게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31
구례구역에 내리면 누군가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을 것만 같다 ② 기차바퀴 리듬에 저절로 열려지는 마음의 창 ▲책을 읽다가 창밖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있는 옆자리 승객 옆 좌석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소녀와 어머니가 책을 읽고 있었다. 책을 읽고 있는 차창 너머로 푸른 들판이 펼쳐지고 멀리 운해에 싸인 지리산이 보였다. 낮은 구름, 푸른들, 평화로운 농촌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28
새벽 하늘에 걸린 무지개 ▲새벽하늘에 섬진강 계족산에 걸린 무지개(8월 28일 05:58:12. 시그마 1/40sec,f/3.5, 23mm) 새벽 5시에 일어나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들었다. 이곳 지리산 하고도 섬진강으로 이사를 온 뒤로는 마음에 차분해져서 인지 잡념이 사그라들고 저절로 명상이 되는 것 같다. 행주좌와行住坐臥 -걷고, 머물고, 앉고,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