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리 들판의 부부송과 토지길 오늘은 '하동 평사리 문학관' 최영욱 관장을 만나러 갔습니다. 간전면에서 861번 도로를 타고 가는데 섬진강의 물이 뻘겋습니다. 어제 내린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지리산 골골에서 흘러내린 계곡의 물이 쏟아져 내려 섬진강이 거의 만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섬진강과 지리산에 내리는 비는 무서울정도..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17
벌써 귀뚜라미 소리가... ▲구례군 간전면 수평리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오늘새벽엔 한바탕 천둥번개가 치며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일진광풍이 몰아치며 대낮처럼 훤해지는 번개의 번뜩임에 놀라 깨어나 보니 창문 안으로 비가 휙휙 날아들어 방안까지 적셨다. 번개는 계속 섬광처럼 번뜩이며 어둠을 밝혔다. 방향을 가..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16
개울물 흘러가는 소리 ▲수평리 만수동 된장공장. 백운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우리 집 앞을 지나 섬진강으로 흘러내린다 섬진강변 집은 개울물 흘러가는 소리가 나고, 서울 아파트는 자동차 굴러가는 소리가 난다. 섬진강변 집은 비파 뜯는 소리가 나고, 서울 아파트는 쇠를 긁는 소리가 난다. 섬진강변 집은 비파향기가 나..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14
섬진강 물안개-신들의 부름 ▲섬진강에서 물안개가 일어나 운무와 운해로 변하여 백운산으로 휘감아 도는 풍경 섬진강을 휘감아 도는 무지개, 그리고 운무와 운해 지리산과 섬진강, 백운산, 계족산 자연과의 교감 “꼬끼오~” 새벽이면 닭 우는 소리에 깨어난다. 뒷집 닭장이 바로 담벼락 하나 사이를 두고 있어 닭 우는 소리가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11
계족산에 걸린 무지개 ▲구례 간전면 수평리 계족산에 걸린 무지개 계족산에 걸린 무지개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오네 행운의 이리스 여신이여 그대, 일곱가지 빛깔로 하늘 땅을 잇는 천국의 계단을 만드는가! 해바라기 미소에 젖어 있는데, 엇, 이게 웬 떡이지? 무지개가 손에 잡힐듯 걸리다니 헛헛, 닭발에도 무지개가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09
예의 바른 구례 군민이 되던 날 오늘은 면에 가서 전입신고를 하기로 했다. 나그네처럼 왔다 갔다하는 방랑객으로 주민들한테 비추이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고 나 자신도 확실하게 귀농을 했다는 마음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40년동안 살았던 서울 주소이지만 과감하게 섬진강으로 옮기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태어..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07
바쁘면 내려서 걸어가겠지요 "바쁘면 내려서 걸어가겠지요" -수평리 마을의 초복날 풍경 ▲멈추어 선 버스안으로 복날음식을 넣어 주는 마을주민 덥다! 올해의 여름은 유난히도 더운 것 같다. 초복날 더위는 더욱 맹위를 떨치는 것 같다. 마을 앞을 지나가던 버스도 더위에 지쳤는지 멈추어 섰다. 버스에서 운전사 아저씨가 내리더..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05
절구통에 수련을 심으며... 절구통에 수련을 심다 ▲절구통에 심은 수련 뒤뜰을 돌아보니 한쪽에 절구통과 돌 항아리 두 개가 있다. 그리고 돌로 깎은 거북이 두 마리가 있다. 요리조리 살펴보니 제법 모양이 괜찮은 것들이다. 이 절구통과 돌 항아리를 이용하여 정원을 꾸미면 운치가 있는 것 같아 지난번 이사를 할 때에 함께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04
"희망의 텃밭"을 가꾸며... "희망의 텃밭"을 일구며.. 수확의 거두게 해주신 자연의 신과 동네 어르신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첫 수확의 기쁨. 대지와 태양의 신, 물의 신이게 감사를 드리며... 지난 7월 19일 동네 이웃으로부터 파, 들깨, 콩, 부추 등을 얻어와 작은 텃밭에 파종을 했었다. 우리가 이사를 왔을 때 텃밭..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03
지네와의 전쟁 낭만은 댓가를 톡톡히 치러야 한다 ▲낭망적으로 보이는 돌담의 담쟁이덩굴도 속을 들여다 보면 결코 낭만적일수만 없다. "앗 따가워!" 새벽 3시경일까? 거실에서 각하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뭔가가 등허리를 물었다고 한다. 잠을 들치고 살펴보니 빨갛게 부어오..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