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나는 밀밭 초하의 햇빛이 눈부신 6월, 집 앞에는 온통 노란 물감이 풀려 넘실대고 있습니다. 융단같았던 5월의 초록 물결은 다 어디로 갔을까? 가물어 터진 임진강에 쓸려 갔을까? 뇌살스런 햇볕이 따갑기만 한 6월 오후. 나는 문틈에 이젤을 걸고 카메라의 앵글로 붓질을 해 봅니다. 폭풍전야처럼 고..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05
손 대면 톡하고 후드득 떨어지는 오디 바야흐로 오디의 계절이 돌아왔다. 동이리 텃밭에는 작은 오디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언젠가부터 오디가 열리기 시작하더니 뽕나무 가지가 휘어지도록 오디가 무르익었다. 정말이지 "무르익었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 같다. 바라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오디송이다. 그런데 오디 익..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04
100% 살아난 오갈피나무 1000그루 5월이지만 임진강변의 새벽공기는 시원하다 못해 차갑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도착한 두포리 오갈피나무 밭에 도착하니 새들이 노래를 부르고 산천은 푸르다. 어쩐지 기분이 상쾌하다. 3월달에 정성을 들여 심은 오갈피나무가 어떻게 자라나고 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함께 로타리를 치..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5.23
고구마를 심으며... 고구마를 심으며… ▲무공해 고구마를 심는 친구의 마음은 정성으로 가득차 있다. 여행에서 오랜만에 집에 돌아오니 도대체 컴 앞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군요. 채마밭에 잡초를 뽑고, 모종을 하고, 귀여운 녀석들을 돌보아야 하니 말입니다. 아무리 작은 농사라도 때를 놓치면 아니 되기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5.21
금가락지의 5월! 계절의 여왕 5월! 인도와 부탄 여행에서 15일 만에 돌아와 보니 푸른 밀밭에 둘러싸인 금가락지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겨우내 극성스런 고라니들로 시련을 겪었던 밀밭도 5월이 오니 저렇게 푸름을 간직하며 풍성한 결실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금빛 찬란한 애기똥풀의 미..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5.17
애들아, 내가 없는 동안 잘있어? 죽을 힘을 다해서 밀고 나오는 떡잎처럼 살아간다면 후회가 없을 것 같아... 지난 10일간은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이렇게 바뿐 농사철에는 24시간을 늘려서 써도 부족할 것 같다. 채마밭을 일구고, 거름을 주고, 씨를 뿌리고... 채마밭에 뿌린 씨만 해도 몇 개나 되는지 모르겠다. 강남..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4.23
여보 우리 완전 대박 났어요! -쑥차와 버섯 실로 오랜만에 봄비가 촉촉이 내렸다. 기상대 발표를 보니 연천지역에 어제(4월 21일) 43mm, 그리고 오늘 24mm가량의 비가 내렸다. 봄비는 온 산천을 적시고 있다. 메마른 대지에, 임진강물위에, 댓돌위에, 마당 잔디에, 지난주 내내 땀을 흘리며 일구어 놓은 집 뜨락 채마밭에… 그리고 내 마..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4.23
임진강 주상절리에 내리는 폭포와 야생화 연 이틀 봄비가 내리자 임진강 주상절리 적벽에는 폭포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곳 동이리로 이사를 와서 처음 보는 폭포다. 실핏줄처러 적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폭포는 바람이 불자 이리저리 흔들리며 숄처럼 흔들거렸다. 마을 사람들 말로는 여름 장마철에는 저 적벽에 수많은 폭포..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4.23
'동이리마을'에 세운 마을 표지석의 의미 수복후 되찾은 '동이리마을'에 세운 마을 표지석의 의미 -마을사람들 성금으로 한반도의 중심에 세운 '동이리배울마을' 표지석 최오균 (challaok)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4.22
블루베리 꽃이 피어나다! 아아, 저 귀엽고 앙증스런 블루베리 꽃! 지난 겨울 너무나 추워서 그렇게도 우려했었는데 그 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피어나다니 .... 지금 블루베리 꽃 바라보는 것은 감동 그 자체다! 섬진강에서 키워왔던 블루베리는 모두 남부종이다. 마그노리아를 비롯해서 따뜻한 지리산 섬진강 기운을..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