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에 덜컥 걸리고만 안개 안개 속을 거닐다 보면 모두가 혼자이다! 새벽에 일어나니 임진강변에 안개가 짙게 깔려있다.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임진강과 산, 나무, 들판이 안개에 덮혀 있다. 강물도 보이지 않고, 주상절리 적벽도 보이지 않는다. 모든 사물이 실루엣이 되어 흐늘거린다. 이른 새벽 나는 창..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7.04
내 생애 최고의 텃밭! 섬진강에서 임진강으로... 그후 180일! 오늘은 아내와 내가 이곳 연천 동이리로 이사를 온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사람의 인연이란 참으로 알 수가 없다. 내가 이곳 연천하고도 DMZ부근 임진강변에서 살아갈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그런데 하늘이 맺어준 인연인지 나는 꿈에도 보지못한 연..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7.03
망가진 텃밭을 수습하며... 텃밭은 심신을 수련하는 도량이다! 텃밭은 내 마음을 수행하는 도량이다. 수행은 잡생각을 털어내는 일이다. 말하자면 마음을 공하게 하여 근심과 걱정을 덜어 내는 일이다. 근심과 걱정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번뇌다. 108번뇌, 8만 4천 번뇌… 인간은 번뇌 때문에 고통을 받고 여러 가지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21
콩을 심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다" 아내가 자투리 땅에 콩을 심자는 제안을 하자 형수님과 나는 당장에 콩심는 일에 착수를 했습니다. 내가 쇠스랑으로 잡초밭을 파내면 형수님은 호미로 잡초를 뽑아 내며 콩밭을 일구었습니다. 손발이 척척 맞아 일의 진척이 매우 빠릅니다. 형수님과 함께 6..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17
표범나비의 유혹 오랜만에 임진강 평화누리길 산책에 나섰습니다. 지난 봄 4월 20일 이전에 이 길을 걷고나서 거의 두 달만에 걸어보는 6월 누리길은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그동안 인도와 부탄여행을 다온데가 아내가 다리를 다쳐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올 짬이 없었습니다. 동이리 임진..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16
작은 상상력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점점 원시인이 되어가는 생활 나는 요즈음 점점 원시인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이곳 DMZ부근 연천 동이리로 이사를 온 후 생활은 매우 단조롭다. 내가 사는 곳은 서울에서 자유로나 의정부를 거쳐 38선을 넘어야 한다. 37번 국도를 타고 오다가 어유지리 삼거리에서 임진강 방향으로 가면 삼..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15
바라보기만 해도 군침이...새콤 달콤한 보리수나무 열매 바라보기만 해도 군침이... 동이리 집 뒤뜰 한 귀퉁이에는 보리수나무가 한그루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이 녀석의 열매가 한창 빨갛게 익어가고 있군요. 타원형으로 말랑말랑하게 익어가는 보리수나무 열매 맛은 달콤하면서도 새콤하고 떫떨하군요~ 어릴 적에 파리똥나무라고 부르며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13
큰형수님과 함께 잡초밭을 일구며 어제와 오늘은 콩을 심기 위해 잡초로 얼룩진 옆 뜰과 앞마당을 쇠스랑으로 일구고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그런데 잡초라는 놈이 어찌나 뿌리가 질기고 튼튼하게 박혀 있는지 보통작업이 아니다. 마침 큰형수님이 오시어 잡초를 제거하는 일을 도와 주셨다. 내가 쇠스랑으로 땅을..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12
마음까지 고소해지는 땅콩꽃 땅콩 밭에 땅콩이 샛노랗게 피어났군요! 저도 땅콩꽃은 처음 보기에 너무도 신기합니다. 머지않아 땅콩이 주렁주렁 열릴 것을 생각하니 마음속까지 고소해지는 군요~~~ 땅콩꽃 찰라의 땅콩 밭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11
잡초가 웬수여!-연천에 단비 내리다!!! 어제 저녁 7시경 이곳 연천에 한바탕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비님을 내려주시는 하늘이 얼마나 고마운지 ... 밖에 나가 한바탕 덩실덩실 춤을 추웠습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지만 나무와 풀, 야채, 그리고 새들이 장단을 맞추며 함께 춤을 추어 주었습니다. 처마끝에 떨어지는 물도..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09